서울 구로구 구로1동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만도 노후단지 3곳이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17일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한 현대(상선) 아파트(290가구, 구일역 500m)와 21년 10월에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한 현대연예인 아파트(735가구), 21년 12월 통과한 중앙 구로하이츠(579가구)가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과 조합을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구로 한신(488가구) 역시 예비 안전진단 과정을 진행 중으로 알려져 이미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까지 통과한 구로 주공 1,2차(2126가구)까지 합쳐 총 5000가구 이상의 미니신도시가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예비안전진단이야 '자 이제부터 10년간 준비하면 됩니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모든 개발사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작년 4월 새로운 서울시장과 올해 5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속에서 이곳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구로차량기지 이전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이전예정지로 거론되었던 광명 노온사동과 마찰이 계속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서울 지하철이 단순 도시철도가 아닌 광역철도로서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책임진다고 하면 너무나도 "당연히" 종점 인근 지역에 차량기지를 두어야 함이 맞다. 지하철 연장과 관련한 요구가 없다면 차량기지 역시 서울에 두어야겠지만 지하철 관련해 고양, 김포, 광명, 부천, 광명, 수원, 평택, 남양주, 의정부 등 거의 지구마을 한가족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로서는 광명이 되었건, 제3의 지역이 되었건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 서울임에도 안양천과 유수지, 차량기지, 가산고가 등으로 둘러싸여 서울 안에 섬처럼 위치해 있던 이 지역이 동시에 개발되고 구로차량기지 장벽이 없어진다면 현재 갖춰진 인프라와 함께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연히 단기적으로는 집값이 상승하는 영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서울내 정비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고, 사람들에게 선택지가 많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도림을 제외하고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온 구로구, 금천구에도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구일역 인근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역 발전의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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