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관광업계가 매우 어려워짐에 따라 지역별로 최고 요지에 자리잡은 5성급 고급호텔들이 수요가 많은 럭셔리 주택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985년 건축돼 서울 강남 도산대로 청담동에서 영업하던 프리마호텔이 2021년 1월 4085억원에 매각되었다. 대지면적이 4638m2(1405평)으로 평당 3억에 가까운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되었다. 매수인인 호주건설은 인근의 PH129처럼 고급 팬트하우스가 들어설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40년 이상 영업을 했던 강남 첫 특급호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영업을 종료하고 이미 빌딩을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총 매각액은 3500억원으로 부동산 개발업체인 더랜드 컨소시엄이 인수해 대규모 주상복합이 세워질 예정이다. 서래마을과 고속터미널, 반포를 모두 잇는 입지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설 경우, 랜드마크 역할도 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신논현역 르메르디앙 (구 리츠칼튼) 역시 7000억에 부동산 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되었고, 역시 주상복합 빌딩을 세울 계획이며, 케펠자산운용이 인수한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오피스로 바뀔 예정이다. 그 외에도 밀레니엄 힐튼, 독산동에 위치한 노보텔앰배서더 등도 호텔영업을 종료하고 주거용 오피스텔과 오피스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태원 크라운 호텔, 라벤트리 종로, 임패리얼 팰리스 등도 매각, 혹은 영업을 중지한 상태인데 이들도 곧 폐업이나 재개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때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호텔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져 왔다. 게다가 부족한 숙박시설과 맞물려 특급호텔의 경우 실적과 상징성 모두 잡는 최고의 호황을 누려왔다. 하지만 사드사태이후 한방, 코로나19로 또 한방 맞으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도 호텔들의 입지만큼은 노른자 땅이기 때문에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함께 또다른 상징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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