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터미널도 999가구 아파트 들어선다.

 

사실 상봉터미널을 처음가본건 2000년이 넘어서다. 친구가 증평으로 군대를 가는데 상봉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는거다. 전철타고 버스타고 어찌어찌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커서 놀랐고, 생각보다 낡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분명 내가 어렸을때 상봉터미널 건물을 새로지었다는 기사를 어렸을때 본것 같은데... 찾아보니 1985년에 지었단다. 어쨌건 준공 37년이 넘은 상봉터미널이 지상 49층 999가구 주상복합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근 중앙고속과 금호건설 상봉터미널에서 철수하면서 이제 2개 노선밖에 남지 않아 폐지수순에 들어갔었다. 서울시는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올 연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4년 착공 27년 준공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심의  통과로 이곳에는 커뮤니티형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주택 999가구,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 문화시설, 근린생활 시설이 포함됐으며 지하 8층~ 지상 49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사실 이 곳도 망우역을 중심으로 엄청 복잡한 지역중 하나이다. 사람이 많이 살기도 하지만 강북으로 들어가는 길목이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런 목이 좋은 곳에 소셜믹스가 생기는건 굉장히 긍정적이다. 다만 고밀도 주택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도 함께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