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의 마천루

한강변 외로운 초고층 래미안 첼리투스

by 돌풍돌핀스 2022. 3. 3.
반응형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에 의한 서울내 재건축 재개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관심사는 한강변 35층 고도제한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50층이 된다, 안된다 말고많고 탈도 많은 이 정책에 그냥 봐도 반하는 한 건물이 서울 한가운데 떡하니 서있다. 서울 어디를 가도 한강쪽을 보면 보이곤 하는 이건물, 바로 래미안 첼리투스이다. 

래미안첼리투스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여기서도 보인다 :) 

어떻게 이렇게 크고 웅장한 건물이 서게 되었을까? 그 비밀은 2009~2012년 한강공공성 개편계획에 있다. 토지의 25% 이상을 기부채납 할 경우,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인센티브를 주었고, 부동산 하락기 였음에도 건축을 해 현재 가장 희소하고 가치있는 아파트로 자리잡았다. 

 

이 아파트가 어떻게 이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부터 설명을 하자면

렉스아파트

최초 여기는 약 만여평이 이르는 이촌동 렉스아파트 자리였다. 460세대에 대형평형으로 이루어진 15층 아파트로 재건축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세대수, 중대형, 용적률 200% 뭐하나 사업적으로 유리할게 없었다. 이때 조합이 던진 승부수는 1대1 재건축, 지금도 많은 조합들이 생각만할뿐 시도하기 쉽지 않은 방법이다. 1대1 재건축을 하게 되면 일반분양으로 공사비는 확보할 수 없지만 중소형 평형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임대의무 비율도 당시에는 없었다. 그러니 비례율로 다툴 필요도 없고 일반분양가를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물론 1세대가 현금청산을 해서 일반분양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최고 56층(201m), 용적률 327%의 건물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뭐 단지 내부는 나도 들어가보지 못해서 모르지만 밖에 지나다녀본 바에 의하면 당시 래미안 퍼스티지에 돈을 쏟아 부었던 삼성물산이 다시한번 엄청나게 공을 들인 단지이다. 당시 사업비가 약 2600억이었으니 분담금 5억여원에 지금의 건물을 지은 것이다. 

 

이 단지의 개요를 보자면

총 460세대, 3개동, 2011년 12월 착공해서 2015년 7월 완공하였다. 당시 렉스아파트 시세가 9~12억가량이었는데 지금은 50억이 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고 하니 분담금 5억으로 30억 이상의 자산가치 상승을 이루어낸 셈이다. 약간 허탈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너무 외로워 보인다. 한강이 훨씬 멋있고 시민들에게 친화적이고 자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도 어떤 단지가 서울의 스카이 라인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