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럴수있어 그러라그래"입니다.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에서 조합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공동도급(컨소시엄) 불가’ 및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시공사 선정 조건으로 내거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목동4단지와 마천1구역 역시 강력한 조건들을 내걸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엄격한 조건이 오히려 건설사들의 참여를 저해하고 ‘일찰 유찰 → 사업 지연’의 늪으로 빠지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조합의 이러한 조건 제시가 실익이 있는 선택일지, 아니면 시간만 지체시키는 독이 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목동4단지 & 마천1구역의 현재 상황
목동4단지 (재건축)
규모: 기존 1,382가구 → 최고 49층, 2,436가구 대단지
조합의 요구: ‘공동참여(컨소시엄) 불가’ 조건
이유: 단일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고, 하자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며, 조합의 요구를 시공사에 관철하기 용이하다는 판단
현재 분위기: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관심을 보이는 중
마천1구역 (재개발)
규모: 공사비 약 1조 8,000억원
조합의 요구: ‘컨소시엄 불가’ + ‘최상위 브랜드(하이엔드)’
현재 분위기: 1차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단독 참석해 결국 유찰. 10월 2차 현장설명회를 앞두고 있으나, 현대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
2. '컨소시엄 금지·하이엔드 요구' 조건의 명과 암
👍 장점: 고급화 및 단일 브랜드 가치 상승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 단일 대형 건설사의 단독 브랜드가 적용되면 단지 이미지와 향후 집값 형성에 유리합니다.
책임 시공 및 의사결정 단일화: 시공사가 여럿일 때 발생하는 시공 책임 공방을 피할 수 있고, 조합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 단점: 경쟁 부재로 인한 사업 지연 및 수의계약 수순
건설사 참여 위축: 최근 공사비 인상과 자금 조달 리스크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도 리스크 분산을 원합니다. 단독 입찰 부담이 크다 보니 특정 건설사 외에는 아예 입찰을 포기하게 됩니다.
반복되는 유찰과 시간 지체: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1차, 2차 유찰이 이어지면 시공사 선정 일정만 수개월 이상 지연됩니다.
조합의 협상력 약화: 결과적으로 1개 건설사만 참여해 '수의계약' 수순을 밟게 되면, 당초 의도와 달리 공사비 협상 등에서 조합의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3. 다른 사업장(압구정5, 상계3)과의 비교
재밌는 점은 서울 시내 모든 구역이 컨소시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압구정5구역:
현대건설·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 계약 추진 중
노원구 상계3구역:
포스코이앤씨·두산건설 컨소시엄 유력
조합 측은 "사업성 등을 고려해 컨소시엄 구성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처럼 사업장의 입지와 규모, 당면한 사업성에 따라 컨소시엄을 받아들여 빠른 속도감을 택하는 곳도 존재합니다.
4. 결론: 조건 제시, 과연 의미가 있을까?

"속도가 곧 돈"인 정비사업에서 시공사 선정 지연은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져 조합원의 부담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목동4단지와 마천1구역의 조건이 의미를 가지려면: 유찰 과정을 거치더라도 조합이 원하는 단독 하이엔드 브랜드 수주를 완성하고, 만족스러운 공사 조건을 끌어내야 합니다.
반대로 실익이 없어진다면: 특정 건설사의 독주로 수의계약이 이루어지고 공사비가 대폭 상향되는 반면, 입찰 유찰로 사업 기간만 1~2년 허송세월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결국 '단독 입찰 및 하이엔드'라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건설사들의 수주 여력과 정비사업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 유연한 대처가 사업의 성패와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대단지 재건축·재개발에서 '단독 시공으로 인한 브랜드 고급화'와 '컨소시엄을 통한 빠른 사업 진행'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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