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오래된것에 익숙하다. 허나 그것은 오래된것이 대단하다기보다 그 시간이 개인에게 와닿을 추억의 접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도 없어진다고 하면 관심이 늘어나곤 한다.
오늘 강남에 갈일이 있어 운전을 하고 가는데 또 그놈의 꼬리물기가 말썽이었다. 이수역 4거리는 한차만 삐끗하면 다같이 못가는 아주 아름다운 곳이니까 ㅠ_ㅠ 그렇게 서리풀터널로 직진을 못하고 잔뜩 짜증이 몰려오는데 왼쪽에 갑자기 태평백화점이 들어왔다.
맞다 없어진댔는데...
솔직히 큰 관심없었는데, 평소에 몇번 가보지도 못했고, 그냥 신촌의 그레이스백화점보다도 오랫동안 남은 단일백화점이란 생각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회한에 잠겼다.
이 백화점이 처음 문열었을때 이 지역은 방배동의 중흥기와 함께 최고의 상권을 자랑했다. 이수역이 환승역도 아니었지만 북쪽으로 가구골목 남쪽으로 사당역과 함께 지금도 그렇지만 매일 매주 인산인해의 풍경이었다. 처음이름이 "태평데파트"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잠실 롯데월드의 모노레일 역중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있던 "데파토 스테이션"과 함께 연상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이름이었다. (결국 일본어였음ㅋ)
뭐 여기 실적이 안좋다는건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이야기해오던 사실이니까 당연히 개발도 되어야 겠지
경유산업은 이 자리에 지하 6층, 지상 23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을 건설할 계획이란다. 주상복합이니 백화점을 다시 운영하지 않을까 했지만 그럴계획은 없다고 한다. 그렇게 돌아오면서 주변 사진을 다시 찍으려 보니 이곳도 참 오랫동안 안바뀌었던 곳인데 그러는 동안에도 참 많이 달라졌고 또 달라질 예정인가보다.
이렇게 사람들의 추억은 하나하나 잊혀져가고 그러다 또 아무일 없다는듯이 살아갈 것이다.
아 그리고 이수역 뒷쪽으로 지역주택조합을 계획중인 지역을 보았다. 하나는 이수 힐스테이트를 지을 예정인 곳(이주가 거의 완료된듯 보인다)이고,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그 북쪽으로는 동작하이팰리스 3차를 짓는다고 하는데 과연 잘 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이곳에 대해서도 한번 포스팅 해봐야 겠다. 여기도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오면 참 좋은곳임에는 틀림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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