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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는 이야기

러시아가 금이 많은걸 몰랐다고?

by 돌풍돌핀스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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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은 對러시아 제재를 통해 경제적으로 그들을 말리려 하고 있다. 루블화 가치는 폭락했고, 러시아 주식시장은 거의 빈사상태이다. 계속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라고 하지만 넘어질듯 넘어질듯 버티고 있다. 당연히 가지고 있는 금이 많아서다. 

 

2월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주요은행들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되었고, 대외결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하는 외환보유고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는 등 전에 없는 강한 제재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항복하기 전에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손들거라던 시각이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달러채권 이자 1억 200만 달러를 완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3월 18일과 22일에도 약 1억 8천만 달러 규모의 이자를 상황했다. 세계 경제가 불안할 수록 금값이 오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일이다. 올해초 트로이온스당 17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금은 3월 한때 2000달러를 넘기도 했으며 현재는 1900달러 초반대에 거래중이다. 러시아는 천연자원 부국일 뿐만 아니라 금도 세계 5위 보유국이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때부터 그렇게 열심히 모으고 있는걸 모두 알고 있었는데...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은 2299톤이다. 이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현재 가치고 1300억달러에 이른다. 아무리 조이고 조여도 1년은 버틸 수준이다.

 

미국 재무부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CBR과 연관돼 있는 금을 포함한 어떤 거래도 미 당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으며 글로벌 주요 국가들과 함께 금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이해가 안된다. 우크라이나 돕겠다고 가상화폐도 마구 지원하고 있는데 세계 no1. 대체자산인 금이 그리 쓰일줄 몰랐다고?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하고 있다면 대표적인 반미국가들은 러시아에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할거라는 생각은 안한걸까? 못한걸까? 

 

이번 사건이 전세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꽤 클 것 같다. 많은 나라들이 핵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할 것 같고, 인도와 같은 약한고리 또한 독자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유리하겠지만 이 상황이 장기적으로 봤을때도 좋은지는 모르겠다. 

 

아무쪼록 금과 달러는 가지고 있어서 나쁠게 없는 자산이라는걸 다시한번 깨닫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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