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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는 이야기

코로나가 불러온 사교육 증가

by 돌풍돌핀스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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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하게도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학습결손이 커지다보니 사교육비 총액이 2007년 조사시작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초중고 학생의 75.5%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월평균 36.7만원을 지출한다고 한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40% 가까이 급증했으며 교과 전반의 사교육비가 올랐다. 

2022년 3월 11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이다. 

결국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교육이 제역할을 못하면서 사교육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단편적으로는 단순 교육결손에 의한 사교육의 수요증가로만 볼 수도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격리와 조기하교, 비대면 학교수업은 학생들의 돌봄 사각 지대를 만들고 학부모들의 선택이 사교육밖에 없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해석은 

1) 코로나 19 1년차에는 대면 사교육을 꺼렸지만 백신접종, 대면활동의 완화로 회귀현상을 보였고, 

2) 교육결손에 따른 학교수업보충과 선행학습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물론 개인의 경험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오늘도 우리 큰애의 학급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선생님은 9시반에 아이들을 바로 하교시켰다. 방역의 차원에서는 그럴수밖에 없었겠지만 집에 부모나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 우리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학원차가 오는 일명 "맘스테이션"을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들락거린다. 보호자가 퇴근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돌봄시설은 자꾸 없어지고, 운영을 안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서울은 키움센터가 있어 천만 다행이지만 학교는 기본적으로 선생님들도 원하지 않는다. 

 

교육의 질도 중요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본인의 처우와 권리에 더 집중하다보니 결국 아이들만 갈곳이 없어졌고, 그러니 그 틈을 메워주는 사교육으로 갔다는 생각은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당장 이번달만도 사교육비가 참 많이 늘었다. 

 

게다가 교육회복 방안이 제대로 작동하면 이 또한 지나간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누군가의 권익과 기본권은 매우 중요하다. 이걸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근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외면하다 못해 그릇된 방향으로 호도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냉정하게 공교육에서 1) 코로나 19가 발생해서 돌봄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학교의 역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한것이고, 2) 그로인해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발생했음에도 1번은 외면한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1번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다. 2번이 발생한 원인을 그냥 1번을 솔직히 말하고, 그래도 공교육 준비 잘할테니 선생님들과 학교의 역할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달라고 하면 될텐데 곧 죽어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만 해댄다.

 

옛날처럼 교사에게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고, 아이들에게 존경받아야 한다.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하고싶지도 그들에게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문제에 제3자처럼 접근하는건 미안하지만 그냥 기능인이다.

 

뉴스 하나에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항상 느끼지만 현상보다는 해석이 더 중요하다. "꿈보단 해몽"이겠지만 교육에 아이들은 항상 빠져있는게 안타깝다. 

 

#사교육비 #돌봄 #코로나19 #교사 #공교육 #교육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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